테무의 열기가 후끈하다.
알리익스프레스의 대항마로 여겨지며 많은 이용객들이 몰리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된다.
미국에서는 아마존을 위협하는 존재로까지 언론에 보도되며 많은 이들의 관심을 오히려 더 받게 되는 아이러니한 상황도 연출되고 있다.
하지만 아직 많은 사람들에게는 '테무, 신뢰할만한 사이트인가?'에 대한 의문을 감출 수 없을 것이다.
오늘은 테무라는 회사의 이모저모에 대해서 알아보며, 물품을 구매해도 좋을지 판단하는 좋은 척도가 되기를 바란다.
테무는 상상하는 거의 모든 제품을 제공하는 온라인 쇼핑 메가 스토어이다. 자동차 액세서리, 의류, 전자제품, 야외 가구, 전동 공구, 아기 옷 등 우리가 구하고자 하는 거의 대부분의 물품을 구매할 수 있다.
특히 테무가 많이 알려진 것은 저렴한 가격과 많은 혜택으로 인한 것이다.
선글라스가 2,000원대, 목걸이가 1,000원 대 등 소품이나 아이들 선물로 활용될 수 있는 다양한 상품들과 강아지 목줄, 나사, 드라이버와 같이 다이소에서는 판매하지 않으나 어디서든 쉽게 구할 수 없는 물건들을 판매하고 있으니 인기를 한 몸에 받을 수밖에 없다.
낮은 가격에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은 품질일 것이다.
아무리 천원의 가격으로 비싸지 않다고 해도, 물품을 받았을 때 500원 조차 쓰기 아까운 제품이라면 작은 내 돈과 그것을 기다리며 허비한 시간이 아깝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테무에서 정식 공인된 기술을 가진 회사의 제품은 샤오미 (Xiaomi)와 레노버 (Lenovo) 제품뿐이다. 둘 다 전자 제품에 특화된 상품을 제작하는 회사로 중국에 근거지를 두고 있다는 것을 본다면 많은 질문이 해결된다.
다시 말해 이 두 개 회사의 제품이 아닌 상품들은 모두 우리가 들어본 적 없는 회사에서 만들어내고 있는 물품들이란 의미이다.
그로인해 사기의 의혹을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해석하는 견해에 따라 사기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실제적인 예를 통해 살펴보자.
갤럭시 이어폰으로 검색하면 다양한 상품이 나온다.
하지만 우리가 한국에서 익히 사용하고 보아왔던 삼성갤럭시 이어폰과 외관이 똑같은 모델들을 볼 수 있다. 물론 가격은 말도 안 되게 저렴하다.
필자가 무선 이어폰을 주문하여 사용해보니 그 결과는 많이 아쉬웠다.
첫 주문에서 경험한 것이었기에 '중국 공장에서 생산한 갤럭시 아이폰과 동일제품'으로 직배송/직판매로 저렴한 가격일 거라 생각했던 내 착각이었다.
정확히 그 제품에는 갤럭시의 어떠한 내용도 있지 않았으며 AKG라는 표시는 되어 있지만 성능이 같다고 표시되어 있지는 않다.
심지어 위 사진과 같이 '현대'에서 이어폰을 생산하고 있다고 홍보하고 있으니 의심을 두세번은 해보아야 한다. 네이버 쇼핑처럼 믿고 살 수 있는 마켓은 아니라는 의미이다.
테무는 BBB의 인증을 받지 않았다. BBB는 Better Busniess Bureau의 약자로 안정적인 제품을 판매하는지 평가하는 인증기관이다. BBB웹사이트에 따르면 테무에서 주문한 물건이 제때 도착하지 않거나 물품의 품질이 설명한 것과 다르다는 후기가 많았다.
하지만 실제 사용했던 사람들의 경험은 '만족한다'는 반응이 더 압도적이다.
이유는 저렴한 가격과 무엇이든 찾을 수 있는 편리성, 무엇보다 최근 시행하고 있는 무료배송 서비스 때문일 것이다.
테무를 보면 알리익스프레스와 유사하여 중국에 본사를 둔 회사라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실제로는 아일랜드 더블린에 본사를 두고 있다.
PDD Holdings라는 다국적 상업 그룹의 자회사 중 하나이며, 다른 자회사로는 중국의 또다른 아마존이라 불리는 핀둬둬 (Pinduoduo)이다. 핀둬둬가 조금은 하이 퀄리티를 노린 판매처라면 테무는 저렴한 상품들을 다양하게 판매하는 판매처라 생각하면 되겠다. 이해하기 쉽게 표현하자면 아마존에서 판매하지 않는 상품들 중에서 1-2달러짜리들만 모아 놓은 '미니 아마존'의 느낌이라 생각하면 되겠고, 우리나라로 치자면 롯데마트와 다이소의 관계 정도로 여기면 되겠다.
테무는 고객을 공급업체와 직접 연결하여 제품을 저렴하게 판매한다. 즉 테무는 사이트에 나열된 제품을 전혀 소유하지 않고 쇼핑객과 판매자 간의 연락 담당자 역할만 하여 가격을 도매가격으로 낮춘 것이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테무의 모회사인 PDD Holdings는 중국에서 운영되는 핀둬둬라는 또다른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소유하고 있고, 핀둬둬는 2022년에 180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린 거대 회사이다.
중국은 개인정보를 무단으로 도용한다는 의욕을 받고 있다.
테무를 통해 수집되어지는 개인정보는 연방법에 의해 규제를 받고 있지는 않다. 즉, 그들이 사이트에서 수집하는 모든 데이터는 무방비하게 수집되고 저장될 수 있다. 특별히 나의 구매패턴이나 주소지 등의 정보는 사이트에 저장되고 '광고와 마케팅' 목적으로 다양하게 사용되기 때문에 이를 사전에 인지하고 사용하는 것이 좋겠다.
해외 구매는 언제나 리스크를 안고 있다.
하지만 테무는 이를 극복하기 위한 대책을 이미 제안해 두었다.
무료반품이라는 카드가 바로 그것. 해외에서 배송을 받더라도 일정 기간 안에 반품 요청을 하면 무료로 진행해 준다. 놀라울 따름이다.
이에 대해 더 알아보고 싶다면...